올겨울 관객에게 따뜻한 여운을 전할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빛고을 무대에 오른다.

여성의 주체성과 자유로운 삶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고도 단단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믿고 보는 캐스팅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출로 광주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포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뮤지컬 ‘레드북’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13일 오후 2시·7시, 14일 오후 7시 등 총 4회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레드북’은 19세기 보수적 분위기가 짙은 빅토리아 시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숙녀로 규정되길 거부하고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 그리고 신사로 살아가는 법 외에는 모르는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이 서로를 통해 이해와 존중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작품은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여성의 선택과 주체성이라는 메시지를 묵직하게 전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연출상·안무상·여우조연상을, 제6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연출상·음악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광주 무대에는 화려한 출연진이 총출동한다. 솔직하고 당찬 매력의 안나 역은 옥주현·아이비·민경아가, 사랑 앞에 서툰 변호사 브라운 역은 송원근·지현우·김성식이 연기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