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가 공무원들의 업무 과중 논란을 빚은 행정사무감사 방식과 일정을 전면 개선한다.

11일 광산구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구청 내부 행정망인 ‘새올’에 무리한 감사 일정에 대한 성토 글이 45건 넘게 게시됐다.

이는 광산구가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제2차 정례회 기간에 행정사무감사와 구정질문, 예산 심사를 병행하는 ‘몰아치기식’ 일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구(7·10월), 서구(6·10월), 남구(4·10월), 북구(4·10월) 등 타 자치구는 구정질문을 임시회 기간으로 분산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각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행감을 진행하는 타 구와 달리 광산구는 10여년간 구청 대강당(윤상원홀)에 칸막이를 설치해 임시 감사장을 운영해 왔다.

해당 방식은 당초 집행부 요청으로 시작됐지만, 매년 설치·철거에 따른 행정력과 예산 낭비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의회는 문제점을 수용하고 개선책 마련에 착수, 의장단과 구청장 면담을 통해 제10대 의회에서 감사 장소 이전과 회기 분리 등을 공식 논의할 방침이다.

광산구의회 관계자는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현행 방식의 문제점에 공감한다”며 “문제점을 인식한 만큼 집행부와 소통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 차기 의회에 인계하거나 조속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