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단지 축구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집단폭행 사건(본보 12월8일 6면 보도)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8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초등학생 집단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내 CCTV 영상을 분석, 현장에 있던 10여명의 학생 중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6명을 특정했다.

경찰은 당시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던 학생들 사이로 피해자인 A군이 킥보드를 타고 들어오며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CCTV에는 고학년 학생들이 A군을 타일러 보낸 모습과 A군이 축구장 안으로 페트병을 던지고 인근에 모여 있던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채 도망치는 모습도 담겨있다.

이후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A군을 붙잡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만 6세인 피해 아동이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피해 아동의 가족이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이 게시되며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이 고학년 학생들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다수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겨 논란이 확산됐다.

경찰은 전후 상황과 구체적인 가담 정도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윤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