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지역의 숙원사업인 31사단 이전에 대비해 부지 활용 방안으로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한다.

북구는 8일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9일 오전 11시 ‘31사단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약 147만7천㎡에 이르는 31사단 부지의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감도>

31사단은 1950년대 광주에 주둔한 이후 도시 확장과 함께 현재는 주거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군사 훈련과 작전 수행 등에 제약이 뒤따르면서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북구는 31사단 이전을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계기로 삼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최종보고회에서는 현 부지를 ‘제2국방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의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이 주요 안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용역 자료에 따르면 대상 부지는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뛰어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첨단산업단지 등의 연계가 가능한 산학연 협력 기반을 갖춰 국방 AI 연구·산업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는 31사단 부지를 ▲제2국방연구소 ▲대학 허브 ▲기업 연구단지 ▲컨벤션센터 등 4개 기능 공간으로 나누고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국방 AI 허브 전국 확산 등 3단계 개발 로드맵을 추진하는 계획도 담겼다.

북구는 이를 통해 고용 창출과 청년 유입,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경쟁력 강화, 방산·AI 산업 육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31사단 이전은 광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2국방연구소를 중심으로 AI 특화 국방 연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면 첨단 방산기업 집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윤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