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사람이 있으면 길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더 낮은 자세로 140만 사회복지사 곁에서 일하겠습니다.”

목포 출신 정석왕(56·사진 오른쪽) 사회복지사가 최근 치러진 제23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정 신임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1일부터 3년이다.

목포 태생인 정 신임회장은 광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 석사, 경영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제14·15대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제주장애인요양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복지 현장과 행정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이번 선거에서 정 신임회장의 승리 요인으로는 ‘진정성 있는 배수진’이 꼽힌다.

그는 23년간 운영해 온 장애인 거주시설 원장직을 과감히 사퇴하고 협회장으로서 여의도와 세종에 상주하며 정책 협상에만 전념하겠다는 ‘상근 회장’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또 선거 기간 ‘현장의 정석, 협회의 정석으로 사회복지사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목표로 ▲정부와의 실질적 협의를 통한 제도·예산 현실화 ▲분야를 넘나드는 복지 연대 실천 ▲존중받는 현장 조성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핵심 공약으로 ▲사회복지사법 제정을 통한 권리 보장 ▲연대를 통한 강력한 복지 동력 구축 ▲보조금 지급 연령 상향 등 보수교육 체계 개편 ▲디지털 소통 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정 신임회장은 “지나온 여정의 어느 순간을 떠올려 봐도 여러분의 얼굴과 마음이 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태준 분들의 온기가 큰 힘이 됐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당선이라는 기쁨보다 여러분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에 대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며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진심을 다해 사회복지사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