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년 정부 예산에서 국비 3조9천497억원을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6년 정부 예산 중 광주지역 56개 사업 예산 3조9천497억원이 반영됐다.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된 광주시 예산의 특징은 ‘빛의 혁명’과 ‘부강한 광주’ 도약의 원년을 여는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먼저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계승하는 ‘빛의 혁명’ 예산으로는 빛의 혁명 발원지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7억1천만원,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4억4천만원 등을 확보했다.

광주시가 국비 확보의 최우선 순위로 뒀던 AI 분야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용역비 6억원, 규제프리 광주 AI실증도시 실현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AI 사관학교 사업비 105억원을 전액 국비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며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관련 건축비와 운영비 32억원을 확보했다.

AX 실증밸리 조성(AI 2단계)은 정부예산 240억원에 이어 국회에서 56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또한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192억원, 인공지능 맞춤형 뷰티기기 고도화 글로벌화 지원 10억원,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제조혁신센터 구축 10억원, AI 의료산업 실증 및 상용화 지원 생태계 구축 30억원, AI 헬스케어 실증 Complex 조성 24억5천만원, 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 60억원, AI 반도체 실증 지원 220억원, AI 모빌리티 국가신도시 조성 기획용역비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미래차 분야는 자율주행차량 실증·운행을 위한 교통체계 마련과 AI 기반 도시통합관리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617억원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2억원,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 구축 24억원, 미래차 편의·안전 기술고도화 기반 구축 6억7천만원,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지원 플랫폼 구축 12억원, 뿌리산업 공정고도화 지원센터 구축 5억원 등도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광주시가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광주관, 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16억5천만원)도 모두 반영돼 유치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회 기반 조성 SOC 분야는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 238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1천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668억원, 광주권 간선급행 버스체계(BRT) 건설 7억5천만원 등이 담겼다.

여기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 100억원(정부예산안 1천665억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 35억원(정부예산안 15억원),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 64억4천만원(정부예산안 108억6천만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환경·복지 분야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20억2천만원, 광주천 생태하천 조성 3억1천만원, 노후상수도 정비 51억6천만원, 국립 광주청소년디딤센터 건립 35억원 등이다.

강기정 시장은 “미래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광주 전역을 규제 프리 도시로 만들고 이를 통해 내년부터 헬스케어, 미래차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구체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