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내년부터 ‘전 군민 버스 무료화’를 전면 시행하고,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만원 주택’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2일 곡성군에 따르면 조상래 군수는 전날 열린 제276회 곡성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은 내년도 군정 목표를 ‘군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더 크게 체감하는 해’로 정하고, ▲머물고 싶은 활력 곡성 ▲부자 농촌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전 세대 맞춤 복지 ▲소통·공감 행정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활력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군은 교통 복지의 완성을 위해 ‘전 군민 버스 무료화’를 전면 시행하고, 어르신 버스 도우미 운영을 확대한다.

여기에 청년하우징타운 조성, 전남형 만원 주택, 청년 농촌 보금자리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지역 경제의 실핏줄인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심청상품권 가맹점을 대폭 늘리고,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야시장 행사도 확대한다.

농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군은 입면 스마트팜 거점 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블루베리, 멜론 등 특화 작목을 집중 육성해 ‘돈 버는 농업’을 구상 중이다.

또한 농가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과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을 확대하고, ‘곡성몰’ 활성화와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관광 분야는 ‘체류형’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섬진강 기차마을 철도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정원 클러스터 구축,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착공 등을 통해 머무르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밖에도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마을 주치의 제도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바로폰’ 운영 ▲AI 기반 스마트 마을 기록관 ‘온담’ 구축 등 세대별 맞춤 복지와 군민 소통 채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군은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69억원 증가한 4천680억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내년 예산안은 민생 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한 따뜻하고 책임 있는 ‘민생 예산’”이라며 “군민과 함께 걷고 행동하는 군정으로 곡성의 기분 좋은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곡성=김영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