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의 출생아 수가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매년 동기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각각 1천682명, 2천226명으로 총 3천90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2023년 3분기 1천455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68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남 역시 같은 기간 1천967명에서 2천113명, 올해 2천22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지역 출생아 수는 3천422명으로 올해(3천908명)와 비교하면 14.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누계 출생아 수도 증가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광주는 2023년 4천774명에서 지난해 4천559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4천878명으로 반등했다. 전남은 같은 기간 6천37명, 6천186명, 6천543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가데이터처는 “코로나19 시기 억눌렸던 결혼 수요가 엔데믹 이후 회복됐고 1990년대 중반생들이 30대 초반에 진입해 혼인 건수가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출산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지역 모두 올해 1월부터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광주 8천364명·전남 1만832명) 수준의 회복이 가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는 2023년 3분기 1천39건에서 지난해 1천320건, 올해 1천380건으로 늘었다. 전남도 같은 기간 1천267건에서 1천562건, 올해 1천704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혼인과 출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 전체 인구는 여전히 감소세다.

올해 3분기 광주·전남 사망자 수는 총 6천768명(광주 2천111명·전남 4천657명)으로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은 2천860명(광주 429명·전남 2천431명)의 자연 감소가 발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광주는 0.78명으로 전국 평균 0.81명에 근접했으며 전남은 1.11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