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의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오는 20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오랜 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지역 경제 발전과 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광주시와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더현대광주는 전날 중흥토건·현대건설·우미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더현대광주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주관 착공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 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지역 상인,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개발의 공식적인 출발을 대내외에 알리고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본행사에 앞서 약 30분간 더현대 광주의 브랜드 방향과 개발 의의를 담은 홍보 영상이 상영된다.

이후 설계사가 직접 더현대 광주의 핵심 콘셉트와 디자인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건축적 특징 뿐만 아니라 도심 환경과의 조화, 체류형 콘텐츠 구성 취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영 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더현대 광주의 비전을 밝히고 발파 기념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조원 규모의 총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천955㎡,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초대형 복합몰로 상업·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갖출 예정이며 2027년 말 준공, 2028년 상반기 개장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그&드 뫼롱의 설계를 기반으로 실내·외 조경과 공간 디자인을 강화했다.

60m 높이의 중앙 보이드, 플로팅 가든, 실내 식물원, 한옥 지붕 형태의 문화 공간 등 다양한 건축적 요소를 도입해 도심 속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층에는 지역 맛집과 전통시장 분위기를 결합한 상생형 공간도 마련된다.

광주시는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해 사업을 지원했으며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 모델인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브랜드 입점, 청년창업 공간 조성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3천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되고 개장 후 5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관광·교통·숙박 등 파급효과를 포함한 경제효과는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더현대 광주를 지역 고유의 문화와 현대적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지역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