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으로…” 유치전 점화
핵융합시설 인프라 부지 공모 마감
道, 나주 유치 계획서 과기부 제출
군산·포항·경주도 공모 참여한 듯
21일 발표 평가까지 지자체 비공개
나주, 연구·산업기반·정주여건 탁월
지반 안정·에너지공대 인프라 강점
현장조사 등 거쳐 이달 말 ‘판가름’
道, 나주 유치 계획서 과기부 제출
군산·포항·경주도 공모 참여한 듯
21일 발표 평가까지 지자체 비공개
나주, 연구·산업기반·정주여건 탁월
지반 안정·에너지공대 인프라 강점
현장조사 등 거쳐 이달 말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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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13(목) 20:53 가+가-
1조2천억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입지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
나주를 비롯해 전북 군산, 경북 포항·경주 등 최소 4개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비교 우위 자원을 앞세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이달 말 확정되는 최종 입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13일 나주에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계획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과기부가 이날 마감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유치 공모에는 나주를 비롯해 군산, 포항, 경주 등 4개 지자체가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기부는 21일 발표 평가 전까지 공모 참여 지자체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다.
한국형 혁신형 핵융합로 구현 7대 핵심기술 개발 3천500억원,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5대 핵심 연구 실증기반 구축 8천500억원 등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총 1조2천억원(추정액)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과기부는 공모에서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 등 3개 항목을 평가한다. 연구 시설 부지의 지속·확장성, 지반 안정성, 주민 수용성이 핵심 기준이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와 유사해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폭발 위험도 적어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미래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국가 전략기술로 꼽힌다.
당초 지난달 23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나주, 군산, 포항, 경주 뿐만 아니라, 대전·울산·경남 창원도 참여해 공모 접수를 저울질했으나 부지 적정성·예산 등의 문제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지인 나주는 전남도와 함께 과기부 공모 전부터 일찌감치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미래산업 재편의 기회로 판단하고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한전을 비롯한 670여개 전력 기업 등 에너지 분야 연구·산업 생태계가 집적화돼 있는 만큼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게다가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뛰어난 정주환경과 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데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없고 단단한 화강암 지반, 넓게 확장 가능한 부지도 강점이다.
이미 2020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준비 당시 지반 안정성도 검증받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는 2021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4년 1월 전국 최초의 인공태양 유치 전담 TF, 같은 해 3월 도-한전-켄텍-나주시 실무TF를 구성했다.
전남도 인공태양 포럼, 인공태양 자문단 발족, 전남 인공태양 기업 간담회 등 다양한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핵융합 연구개발(R&D)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영록 지사를 중심으로 전 실·과와 나주시가 참여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산·학·연 기관과 함께 120여명으로 구성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 도민 결집·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지 서명도 추진 중이다.
타 지자체들도 연구기관 집적, 지반 안정성 등을 토대로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군산은 2012년부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조성돼 연구를 수행 중인 점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국가실증단지 등 관련 연구기관이 인접해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항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한동대학교, 가속기연구소 등 첨단 연구 인프라와 핵융합 연계에 필요한 철강 공단이 모여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주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내 부지를 확보했다. 이미 조성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등 유관기관이 함께 있어 실증·연구 분야 시너지 창출이 강점이다.
과기부는 14-20일 유치 희망지역 실무 현장조사, 21일 발표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 선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나주 부지의 안전성과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치계획서를 작성했다”며 “에너지 특화도시 나주는 입지 조건과 정주여건 측면에서 핵융합 연구시설 구축의 최적의 장소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
나주를 비롯해 전북 군산, 경북 포항·경주 등 최소 4개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비교 우위 자원을 앞세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이달 말 확정되는 최종 입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13일 나주에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계획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다.
한국형 혁신형 핵융합로 구현 7대 핵심기술 개발 3천500억원,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5대 핵심 연구 실증기반 구축 8천500억원 등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총 1조2천억원(추정액)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과기부는 공모에서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 등 3개 항목을 평가한다. 연구 시설 부지의 지속·확장성, 지반 안정성, 주민 수용성이 핵심 기준이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와 유사해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폭발 위험도 적어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미래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국가 전략기술로 꼽힌다.
당초 지난달 23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나주, 군산, 포항, 경주 뿐만 아니라, 대전·울산·경남 창원도 참여해 공모 접수를 저울질했으나 부지 적정성·예산 등의 문제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지인 나주는 전남도와 함께 과기부 공모 전부터 일찌감치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미래산업 재편의 기회로 판단하고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한전을 비롯한 670여개 전력 기업 등 에너지 분야 연구·산업 생태계가 집적화돼 있는 만큼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게다가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뛰어난 정주환경과 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데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없고 단단한 화강암 지반, 넓게 확장 가능한 부지도 강점이다.
이미 2020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준비 당시 지반 안정성도 검증받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는 2021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4년 1월 전국 최초의 인공태양 유치 전담 TF, 같은 해 3월 도-한전-켄텍-나주시 실무TF를 구성했다.
전남도 인공태양 포럼, 인공태양 자문단 발족, 전남 인공태양 기업 간담회 등 다양한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핵융합 연구개발(R&D)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영록 지사를 중심으로 전 실·과와 나주시가 참여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산·학·연 기관과 함께 120여명으로 구성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 도민 결집·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지 서명도 추진 중이다.
타 지자체들도 연구기관 집적, 지반 안정성 등을 토대로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군산은 2012년부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조성돼 연구를 수행 중인 점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국가실증단지 등 관련 연구기관이 인접해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항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한동대학교, 가속기연구소 등 첨단 연구 인프라와 핵융합 연계에 필요한 철강 공단이 모여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주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내 부지를 확보했다. 이미 조성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등 유관기관이 함께 있어 실증·연구 분야 시너지 창출이 강점이다.
과기부는 14-20일 유치 희망지역 실무 현장조사, 21일 발표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 선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나주 부지의 안전성과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치계획서를 작성했다”며 “에너지 특화도시 나주는 입지 조건과 정주여건 측면에서 핵융합 연구시설 구축의 최적의 장소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