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가 오는 17일부터 증편된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첫 증편으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9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기존 용산-익산 구간에서 운행 중인 KTX-산천 4회 가운데 2회(주중·주말 포함)를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조정안을 확정하고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용산-익산(서대전 경유) 구간에는 상행 2회, 하행 2회 등 총 4회 KTX-산천이 운행되고 있다.

이 중 일부 열차는 운행 후 익산역에서 회차 대기 또는 차량기지 입출고를 위한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철도공사는 이 회송 시간을 영업 운행으로 전환해 실질적인 증편 효과를 낼 방침이다.

조정안에 따르면 하행 485열차는 용산역을 오후 9시09분 출발해 기존 익산에서 종착하던 것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해 오후 11시44분 도착하게 된다. 상행 474열차는 종착역을 익산에서 광주송정으로 변경해 오전 5시52분 광주송정을 출발, 행신까지 운행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호남선 KTX가 2015년 이후 최초로 증편된다”며 “호남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차근차근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증편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호남권 교통 접근성 향상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지역 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 광주시의회·광산구의회 의장 등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선 KTX 증편 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호남선 증편 운행 승차권 발매는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가 완료된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