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사진) 광주 북구청장은 23일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실패에 대해 “이번 결과를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인 5극3특과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광주·전남 시·도 통합 출발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북구청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와 전남은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무한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플러스섬 게임을 해야 하는 협력과 통합의 대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첨단3지구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어렵게 돼 아쉽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과도하게 지역 소외를 운운하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북구청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해 “전남의 전력자급률은 200% 이상인 반면, 광주는 9.5%에 불과하고 부지나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전남이 더 우월하다”며 “광주시가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지만 잠재력이나 여러 여건들을 볼 때 전남이 더 우월해 삼성SDS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북구청장은 “중앙정부와 당에 대한 화풀이식 감정적 대응은 지양하고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는 에너지가 풍부한 전남도가 선정되도록 돕고, 인적 인프라와 대학이 많은 광주에는 AI R&D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북구청장은 또 “국가AI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과 AI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광주·전남이 신뢰를 회복해 상생하고 AI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실질적 시·도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북구청장은 “광주와 전남이 상생을 통해 대통령 임기 초반 골든타임을 잡아야 한다”며 “시·도가 함께하지 않으면 공멸이고 함께하면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새로운 천년의 전라도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