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업가로부터 국가 보조금 사업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광주지법 형사11부(김송현 부장판사)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와 사업가 B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A씨는 B씨로부터 국가 보조금 지급 사업 선정에 도움을 주는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선 재판에서 B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 지역 모 국회의원 보좌관인 A씨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실제 도움을 받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면 A씨는 뇌물이 아닌 차용금이었고 금액 자체도 1억원이 아닌 5천만원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 같은 태도를 바탕으로 이날 검찰은 A씨에 대해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에 의해 명백히 인정됨에도 부인하고 있다”며 징역 12년과 벌금 3억원, 1억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B씨를 상대론 자백하는 점 등을 참작해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후 진술에서 B씨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A씨 측은 공소 사실을 반박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해 1월16일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 계획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