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지난 18일 하루내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이날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을 진행했고, 전남도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추모 논평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이번 추모식을 관통한 화두는 ‘평생을 민주주의, 남북 평화, 인권의 확립에 바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가르쳐 준 저항과 연대의 정신으로 12·3계엄을 물리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고인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통령님은 삶의 희망이자 자존심이었고 민주주의와 평화정신의 살아있는 상징이셨다”고 회고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고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동안은 물론 생애 전체를 통틀어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여정에서 남긴 그의 발자취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행적이다. 특히 화해와 용서,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치를 실천한 김 대통령의 정신은 현재 한국 정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만큼 서거 16주기를 맞아 새롭게 마음 가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강 시장은 “대통령이 가르쳐준 영호남 화합을 통한 지방 소외 극복을 인공지능(AI),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이어가겠다”면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에 따라 광주를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 역시 “전남도가 김대중 정신을 실천하는 선두에 서서 국민이 진짜 주인되는 민주국가를 만들어가겠다. 도민의 꿈이 현실이 되고 도민의 행복이 전남의 기쁨이 되는 ‘지금은 전남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살아 숨쉬는 ‘DJ정신’을 서거 16주기를 맞아 다시한번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