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괴물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 15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6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지난달 16-20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광주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삼도동, 나주시, 함평군, 광양시 다압면, 구례군 간전·토지면, 화순군 이서면, 영광군 군남·염산면, 신안군 지도읍·임자·자은·흑산면 등 전국 3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로써 앞서 지정된 담양군까지 포함하면 광주·전남 특별재난지역은 총 16곳이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중앙합동조사단의 피해 현장 확인과 피해액 산정,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집중호우로 주택·상가·농경지 침수와 도로·제방 유실 등 광범위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는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피해 주민에게도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지원이 이뤄진다.

광주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앙합동조사단 긴급지원반’을 운영하고 자치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사용법 교육 등을 실시해 정확한 피해 산정과 정부 설득에 주력해왔다.

전남도 또한 피해 발생 직후 공공시설 응급복구 특별교부세 10억원, 사유시설 재난지원금·공공시설 복구비 26억1천만원을 피해가 많은 시·군에 우선 지원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앞장섰다.

강기정 시장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 지급과 복구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는 동시에 침수지역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가 호우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과 일선 시·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피해시설 항구 복구를 추진하는 등 도민이 안심하는 안전 일번지 전남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진·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