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7일 “전날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한국문화정보원과 ‘공공저작물 디지털 전환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수중발굴 전문 연구기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 선박인 ‘신안선’ 관련 기록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고(故) 한석홍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가 1980-1990년대에 촬영한 신안선 관련 원본 필름 765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바 있다.

신안선은 1323년 원나라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유물 2만7천여 점과 선체가 발굴됐다. 선체 일부는 현재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목포)에 전시 중이다.

양 기관은 2026년 한국 수중고고학 50주년을 맞아 신안선 관련 기록물의 디지털 전환 및 공개를 통해 연구·전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안선 관련 수중발굴·보존·복원 등에 관한 시청각 기록물 4천여건(고(故) 한석홍 작가 기증자료 765점 포함)의 디지털 전환 및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공누리 서비스에 관한 협력 등이다.

협약에 따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기록물 제공 및 핵심 정보 작성을, 한국문화정보원은 디지털 전환 및 보정·복원 작업을 각각 맡는다.

디지털화 작업은 올해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전환된 자료는 내년 초부터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양유산 기록물의 디지털 전환과 개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누구나 해양유산의 가치를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