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이근배(62·사진) 제22대 전남대학교 총장이 26일 대학 민주마루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지병문·정병석·정성택 전임 총장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류혜경 전남대 총동창회장 및 역대 총동창회장단, 고병일 광주은행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정은경 교육혁신본부장과 김두운 교무부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근배 총장 약력 소개 ▲대학 열쇠 인계 ▲취임 기념 영상 시청 ▲취임사 ▲내빈 축사 ▲축하공연 ▲기념사진 촬영 등이 이뤄졌다.

이근배 총장은 “모교이자 26년간 교수로 몸 담아온 전남대에서 총장으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952년 창학이념을 되새기며 초심으로 돌아가 전남대를 더욱 굳건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전남대의 새로운 발전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전남대를 세계 속 빛나는 명문대학으로 키우기 위한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향후 4년간 학교의 모든 재정과 역량을 ‘사람을 키우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교수의 연구 역량과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원하고, 세계 300위권의 연구 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게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과 연대해 지역을 살리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지역산업과 연계해 취·창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방 소멸을 막는 지역 상생 거점 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소통하는 총장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누구든 찾아올 수 있게 총장실의 문은 항상 열어두겠다”며 “논쟁이 되는 주요 사안은 반드시 공론화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근배 총장은 전남대 의대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남대 직선제 초대 교수회장 및 평의원회 의장, 거점국립대 교수회연합회 회장, 호남·제주 국공립대 교수연합회 상임회장,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고등교육 정책 수립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