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광주시·전남도가 대형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27일 강기정 시장을 본부장으로, 행정부시장을 차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제1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산불 예방·대응을 위해 소각행위 금지, 산불감시원 예찰 활동 및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산불 진화 가용자원 파악·정비,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 교육 실시 등 초기 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

전남도도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오는 4월15일까지 도와 시·군 공무원, 산불전문진화대, 산불감시원 등을 투입해 산림 인접지 불법 소각행위 집중 단속에 나선다.

현재 전남도는 산 14만1천㏊를 입산 통제하고 등산로 700㎞를 폐쇄했다. 그 외 지역 또한 입산 시 인화물질 소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불법 소각행위 감시를 위해 ▲시·군 부단체장 중심 읍·면·동 현장 예찰 강화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 투입 주말 산불 감시 활동 강화 ▲마을방송, 가두방송, 재난문자 등 산불예방 홍보 등도 실시 중이다.

산림 인접지 쓰레기·영농부산물·논밭두렁 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위법 행위자는 강력한 행정 처벌을 할 방침이다. 산불 상황 발생 시 초동 대응을 위해 진화장비 5만4천점 점검과 출동 대응 태세 점검도 마쳤다.

특히 전남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주말 기동단속반을 운영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이 지속되면서 인접한 구례군 토지면 일원에 대해 산불 영향권 진입 여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라며 “시·군 공무원 직원들은 마을 단위까지 현장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예방을 위해 소각행위 금지 등에 도민들도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재정·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