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1일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발생 정보에 따르면 지난 21부터 23일까지 사이에 국내에서 총 4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괴물 산불’로 규모를 키워가는 의성 산불은 인력, 장비를 동원하고 있지만,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산불은 심각해진 원인으로는 비는 적게 내린 데 비해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40%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남부지방(경남과 울산 등)은 강수량이 평년의 5분의 1도 안 된다. 여기에 강풍이 지속해서 불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런 자연적인 원인 말고도 인재(人災)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난 대형산불은 풀베기 작업 중 예초기에서 튄 불꽃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 235건 중 대부분이 실화가 원인이다.

산불실화는 과실이라고 하더라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민법 제750조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고의로 산불을 낸 방화 가해자는 최대 7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의 훨씬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인재가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산에서는 항상 조심의 조심을 거듭해야 한다.

산불은 발생하면 회복하기에 어려운 결과를 남기며 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람과 모든 동·식물의 보금자리를 잃게 하므로 우리의 작은 노력이 모두의 평안한 삶에 이를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자.

<곡성경찰서 경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