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암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이후 연일 확산되면서 전남 확진 농가가 10곳까지 늘었다.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유입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데다, 의심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영암에서 구제역 2건이 추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구제역 발생 건수는 영암 9건, 무안 1건 등 총 10건이다.

9차 발생 농가(한우 46두 사육)는 최초 발생 농장인 영암군 도포면 한우 농장과 900m 떨어져 있다. 10차 발생 농가(20두 사육)와 3차 발생 농가의 이격거리는 2.7㎞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1-5차 발생 농가를 출입한 71대 차량 중 5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각각 축주를 포함한 가축 운반 차량 3대와 살처분 업무를 수행한 공수의 차량 2대로 사료 차량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초 발생 농장 방역대(3㎞) 내 한우 농가 2곳과 3차 발생 농가에서 5㎞ 가량 떨어진 영암 한우농장 1곳에서도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의 한우 등 우제류 168만1천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오는 22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지역 백신 접종률은 92%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