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봄철 폭설로 광주·전남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전남 곳곳에 최대 7.5㎝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광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보성, 함평, 영광 등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 3월 중 대설 특보가 발효된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자 2000년대 들어 6번째다.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께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한 터널 인근에선 차량 41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와 동승자 등 총 11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초 사고는 60대 운전자가 몰던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충격으로 도로에 멈춰선 관광버스를 피하지 못한 화물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튕겨져 나왔는데, 두 차량이 도로를 가로 막으면서 뒤따라오던 차들은 어디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앞서 오전 7시34분께 화순군 이서면 한 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수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가 뒤집혔으나, 탑승객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