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광주·전남 지역의 고용 상황이 장기화되는 불경기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고용률(15-64세)은 59.8%로 전년 동월대비 1.0%p 하락했다.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1만4천명 감소한 76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직업별 취업자도 관리·전문직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관리자·전문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1만7천명 증가했다. 반면 사무종사자(-1만5천명)·서비스판매종사자(-9천명)·농림어업숙련종사자(-7천명) 등은 모두 줄었다.

불경기와 고물가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인해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으로 분류된 임시직 근로자가 늘고 있다.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1만명과 1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각 4천명·2천명이 늘었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근로자는 같은 기간 9천명이 감소한 43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명(5.5%)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전남의 2월 고용률은 64.3%로 0.3%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98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천명(0.8%)이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만5천명과 건설업에서 6천명 증가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9천명), 농림어업(-6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명), 광공업(-1천명)은 모두 감소했다.

전남도 광주와 마찬가지로 단기 근무자는 늘고 장기 근무자는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남의 임시근로자·일용근로자는 각각 3천명·8천명 증가했으며 상용근로자는 3만명이 감소했다. 또 자영업자는 1천명이 늘었다.

실업자는 3만3천명으로 지난해보다 6천명(22.1%)이 늘었고 실업률은 3.2%로 0.6%포인트 상승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