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토지 매매 대금을 완납한 데 이어, 최근 건축허가를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는 지난달 28일 북구청에 건축허가를 접수했다. 자치구의 건축허가와 시공사 선정 등 착공 준비를 거쳐 7월 착공,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가 착공하면 공사 기간 약 30개월 동안 하루 평균 최대 3천개의 건설 분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완공 시 정규직과 협력 직원 등 약 5천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총사업비 1조2천억원이 투입될 ‘더현대 광주’는 부지 면적 3만2천364㎡에 높이 59.19m, 길이 214m, 폭 111m의 지하 6층, 지상 8층 연면적 27만3천895㎡ 규모의 쇼핑, 문화, 여가 시설 등을 갖춘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광주시는 지역 첫 복합쇼핑몰이자 도시이용인구 3천만명 시대를 실현할 핵심 인프라인 만큼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쳐 행정 절차를 기존보다 8개월 단축, 마무리했다.

‘더현대 광주’의 광역지자체 행정사무인 지구단위계획 결정, 교통영향평가, 경관·건축 심의 등 모든 절차를 지난해 12월30일 완료했다.

지난해 2월 지구단위계획 제안 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교통영향평가, 소방 성능 위주 설계 사전 검토, 경관·건축 심의, 해체 공사까지 총 11개월이 걸렸다.

이 같은 행정 절차를 개별적으로 거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통상 19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8개월 앞당긴 것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전략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에 최소 10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이를 4개월 이상 단축시켜 6개월 만에 끝냈다.

개별 건축물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는 수개월이 소요되지만 ‘더현대 광주’의 경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와 수차례 사전협업 회의를 거쳐 3개월 만에 통과했다.

이후 진행된 경관 심의와 건축 심의는 각각 2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경관과 건축 심의를 통합 공동위원회에서 심의하면서 2개 심의를 2개월 만에 조건부 통과했다.

또 소방 성능위주 설계 사전 검토, 쇼핑몰 부지 해체 공사 등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광주시가 담당하는 주요 행정 절차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완료됐다.

특히 광주시는 ‘더현대 광주’ 건설과 함께 복합쇼핑몰-지역 상권 간 상생방안 논의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상생 논의는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상생발전협의회는 복합쇼핑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상권영향평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쇼핑몰 내 로컬매장 입점, 복합쇼핑몰-전통시장 연계, 구매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등 구체적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관계 부서 간 적극적 협업으로 쉼 없이 달려와 올해 광주 첫 복합쇼핑몰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착공 이후에는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복합쇼핑몰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