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에 조성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2천670억원대의 토지 매입 대금을 모두 납부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행정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올해 상반기 착공 가능성도 높아졌다.

27일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전날 개발사인 휴먼스홀딩스에 부지 매입 잔금 2천135억7천여만원을 지급하며 총 2천670억원 규모의 토지 대금 납부를 완료했다.

이는 앞서 지급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함한 금액으로 본격적인 건축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셈이다.

더현대 광주는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 3만3천㎡(약 1만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보다 1.4배 큰 연면적 8만2천평(지상 8층·지하 6층) 규모다. 쇼핑·문화·관광·예술·여가 등의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 속의 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약 1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현대백화점 그룹 내 최대 규모 유통시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개점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지난해 12월30일 건축·경관 심의가 조건부 의결돼 본격적인 건축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으며 현재까지 가장 큰 관문으로 꼽혔던 교통영향평가는 지난해 10월 가감속차로 셋백구간 설치와 약 30억원 규모의 기부채납 조건을 수용하며 통과한 상태다.

남은 절차는 건축허가 승인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광주 관계자는 “건축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알 수 없다”며 “다만 허가가 빨리 나면 착공 일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