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최근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낳는 2가지 소식이 날아들었다. 하나는 직원을 추가 채용한다는 희소식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노동자들이 네 번째 부분 파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먼저, GGM은 최근 캐스퍼의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술직과 일반직에서 경력 및 신입사원 20여명의 지역 인재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대폭 축소하는 등 최악인 상황에서 진행되는 사원 모집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사원 모집은 올해 들어 지난달 8일 신입사원 37명 채용에 이어 두 번째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희망적이다. 캐스퍼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생산량을 더욱 늘려야 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GGM측은 캐스퍼의 국내·외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GGM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가 쌓이면 향후 주·야간 2교대 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30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해 대거 고용 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사측과 노조 사이의 임금·단체협약 결렬에 따른 부분파업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에도 140여명의 조합원들이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가 파업을 공식 선언한 지난달 10일 이후 네 번째 부분 파업이었다. 더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측과 노조측의 갈등은 증폭되고 있어 우려가 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잘 알다시피, GGM은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로 탄생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기반으로 출범한 기업이기에 사측이나 노조나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잖아도 열악한 광주시의 산업구조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지역은 또하나의 발전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노사 양측 모두 상대의 입장과 현 국내외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명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