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상업부동산 시장 거래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어 장기 불황의 그늘이 계속 이어질 지 우려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오피스 임대료는 5천500원/㎡, 전남은 4천600원/㎡으로 집계됐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광주 -0.13%, 전남 -0.09%로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광주 임대료는 2만1천700원/㎡, 전남은 1만2천700/㎡으로 조사됐다. 임대가격지수는 광주 -0.60%, 전남 -0.38%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는 광주 1만6천800원/㎡, 전남 1만1천원/㎡이었으며 집합 상가는 광주 2만1천100원/㎡, 전남 1만4천900원/㎡으로 확인됐다.

투자수익률의 경우 광주·전남 모두 전국 평균 대비 낮았다.

광주는 오피스 0.59%(전국 평균 1.56%), 중대형상가 0.64%(전국 0.91%), 소규모 상가 0.66%(전국 0.74%), 집합 상가 1.11%(전국 1.10%)로 나타났다.

전남은 오피스 0.76%, 중대형상가 0.65%, 소규모 상가 0.59%, 집합 상가 0.64%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며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더해 산출한다.

경기 침체 지표를 상징하는 상가 공실률도 치솟고 있다.

오피스의 경우 광주는 20.1%(전국 평균 8.7%), 중대형 상가 16.2%(전국 13.2%), 소규모 상가 6.7%(전국 7.3%), 집합 상가 8.0%(전국 10.3%)로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남은 오피스 20.3%, 중대형 상가 13.1%, 소규모 상가 8.4%, 집합 상가 24.7%로 중대형 상가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광주는 오프라인 상권 침체가 이어지며 대표적인 원도심 상권인 금남로·충장로 상권 및 월산동 지구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장기 공실 해소를 위해 상권 전반의 임대료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