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기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5일 “우리 정치 체제를 대혁신하고 대한민국을 재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인근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압축 성장하면서 문제점도 많이 있다. 특히 정치를 재창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정부는 3년 이내에 헌법 개정을 통해 대혁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8년 제23대 국회의원 선거 전 헌법 개정을 잘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가 대한민국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1987년 체제에서 정치적 양극화, 대립,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체제로는 더 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분권형 대통령제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은 외교·국방, 책임총리가 국정을 이끄는 체제가 필요하다는 게 김 지사의 판단이다.

김 지사는 “지방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돼야 하는데 책임총리를 했을때 국회의 힘이 너무 강대해지기 때문에 상원을 만들어 보완해야 한다”며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후보 경선 시작 시점을 3월로 예상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정을) 길게 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중앙정치권에서는) 조기 대선도 3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많고, 생각보다 정치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비명계를 중심으로 최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여러 사람이 경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민주당의 파이를 키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정이 되면 모두 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의) 가장 큰 목표는 탄핵 국면에서 민주 세력으로 정권 교체가 되는 것이다. 경선이 끝난 이후에는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의 장점, 단점, 어려운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고생을 많이 했고 희생이 많이 됐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여당도 아닌데 여당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며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지, 어느 당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무엇보다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거부는 잘못됐고 사실상 위법적인 처사”라며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 국민의힘은 소위 극렬 보수 세력들에 포획돼 끌려다니고 있다”며 “내란동조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조기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나 난동 세력, 극렬분자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후보 경선 때 어떤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 재창조,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각 분야별로 잘하는 것들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 재창조, 대통합 정치를 모토로 내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국 상황을 살펴본 뒤 적절한 시기를 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대선 출마라는) 제 결심은 이미 굳혔고, 변화는 없다”고 대선 출마 방침을 분명히 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