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필승카드인 조상우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2025시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KIA 구단은 2일 “투수 조상우가 1일 스프링캠프에서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적 후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이날 총 25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4가지 구종을 점검했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투구를 마친 뒤 조상우는 “오늘이 캠프 첫 불펜 투구라 가볍게 던졌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동료 투수들이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코치님들께서도 두루 챙겨주셔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정재훈 투수코치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재훈 코치는 “비시즌때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며 “올 시즌이 기대가 되는 선수이고,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시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과 트레이드 되면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주로 불펜과 마무리로 활약한 조상우는 프로 통산 88세이브를 거둔 KBO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다.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44경기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KIA 마운드에 합류해 13번째 우승을 노리는 호랑이 군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가 LG로 이적한 불펜 장현식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면 KIA의 연속 우승 기대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상우는 2025시즌을 무사히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강력한 활약을 펼친다면, 팀의 불펜 안정화뿐만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FA 대박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형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총 20개의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돼 KIA에 입단한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1㎞의 위력적인 빠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