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57·사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2대 관장이 취임했다.

9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박 신임 관장은 경희대학교에서 조류학을 전공한 동물학박사(이학박사)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장과 생물다양성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관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설립의 뿌리가 되는 생물 다양성, 생물자원과 관련해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며 “3년간 함께 일하게 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연구 조직에서 경험을 쌓았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관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역사가 짧은 신설 기관이지만 지난 4년간 여러분의 노력으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도약을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관장은 또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물자원 활용의 벽이 낮아지고 경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유용한 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어진 소임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설립 4년여 만에 섬·연안 생물자원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탄탄한 모습을 갖추고 에듀센터, 섬 온실 신설 등을 통해 기관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직접 접하니 여러분과 함께라면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박 관장은 성장을 통해 보다 발전하고 국제적인 생물자원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 ▲사회적 가치 실현 ESG 경영활동 선도 ▲성과와 노력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 마련 등 3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과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서식 생물을 조사·연구하는 총괄기관으로서 생물 다양성 보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성과를 널리 알리는 한편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함께 성장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관장의 저서로는 한국의 도요물떼새(공저, 2013), 새의 노래 새의 눈물(2009),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공저, 2000) 등이 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