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최대 7㎝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낙상과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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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정오까지 광주·전남 주요 지점 최심 적설량은 영광 7.1㎝, 함평 6.3㎝, 영암 6.2㎝, 장흥 6.1㎝, 무안 5.9㎝, 장성 5.4㎝, 광주 5.2㎝, 화순 5㎝를 기록했다.

대설의 여파로 전남소방본부는 교통사고 5건·낙상사고 1건, 광주소방본부는 낙상사고 3건을 각각 조치했다.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영광의 한 도로에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 4시23분께 화순 한 고가도로에선 40대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아 다리를 다쳤다.

광주 동·남·북구 인도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진 보행자 3명도 경상을 입었다.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산간 도로인 구례 노고단도로 14㎞, 화순 돗재 6.8㎞, 화순 삭재 2.3㎞, 진도 두목재 3㎞ 등은 차량 이동이 통제된 상태다.

전남지역 53개 항로 80척 중 34개 항로 43척의 운항도 중단됐고 무등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 입산도 제한되고 있다.

강하고 많은 눈이 9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도로·여객선·입산 통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까지 광주·전남 예상 적설량은 5-15㎝다. 광주 일부 지역과 전남 북부를 중심으로 20㎝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광주·전남 일부 지역엔 5-1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8일 정오 이후부터 광주·전남 다수 지역에서 시간당 3-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광주·전남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많은 눈으로 인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