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수도 기틀 마련 ‘성과’…재정적자 해소 ‘과제’
●한전 본사 나주 이전 10주년 ‘빛과 그림자’
인구 약 4만명·평균연령 34.2세 ‘활력 도시’ 변모
에너지밸리·BIXPO·켄텍 등 에너지 인프라 성과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불구 총부채 203조
인구 약 4만명·평균연령 34.2세 ‘활력 도시’ 변모
에너지밸리·BIXPO·켄텍 등 에너지 인프라 성과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불구 총부채 20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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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17(화) 19:54 가+가-
한국전력공사는 17일 본사 10주년을 맞아 나주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전력망 확충과 신사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생태계 혁신의 선구자’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철 한전 사장, 전영상 상임감사위원, 최연순 노조 수석부위원장, 최철호 노조위원장. <한국전력공사 제공>
국내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서울 삼성동에서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에너지밸리 조성 등 에너지산업 수도 조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정적자 해소는 당면 과제로 남아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상전벽해 10년 ‘지역사회와 상생 그리다’
한전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4년 12월에 서울 삼성동 시대를 종료하고 본사를 나주 빛가람동으로 이주한 빛가람 혁신도시 대표 공공기관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이전한 16개 기관 7천500여명 중 30%에 해당하는 2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존 허허벌판이던 빛가람혁신도시가 이젠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크고(인구 약 4만명) 활기 넘치는 도시(평균연령 34.2세)로 변모했다.
한전은 광주시와 전남도 등 양 지방자치단체가 유일하게 공동 건설을 합의한 혁신도시다. 이 가치에 걸맞게 지역 상생에도 공을 들여왔다.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기준 약 1조239억원의 지역 재화와 서비스를 우선 구매했고, 매년 ‘이전지역인재 채용 우대제도’를 통해 총 1천541명의 광주·전남지역 인재를 채용했다.
◇지역경제 ‘유의미한 발전’ 견인
한전 본사 이전은 나주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빛가람동 인구는 지난 2014년 4천명에서 올해 4만명으로 10년간 10배 늘었다. 본사 근무 인원도 2014년 1천485명에서 올해 1천908명으로 423명 증가했다. 나주시 인구도 2014년 9만669명에서 올해 11만7천103명으로 2만6천434명 늘었다. 이주(정착)율도 2014년 11%(추정)에서 올해 58.5%로 47.6%p 증가했다.
거주 인구 증가로 인해 나주시 예산과 세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예산은 2014년 5천932억에서 올해 1조1천779억원으로 5천847억원 늘었다. 세수는 2014년 440억원에서 올해 1천192억원으로 752억원 증가했다.
◇에너지산업 수도 ‘1막 1장 열다’
한전은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진흥 대표 사업인 ‘에너지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광주·전남 지역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혁신도시 인근 4개 권역에 걸친 에너지밸리를 조성해 337개의 에너지 기업을 지역에 유치했고, 3천600여명의 고용효과를 달성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글로벌 에너지산업 엑스포인 빅스포(BIXPO)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분야 신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그동안 관람객 36만1천716명, 2천여기업 참여와 2억500만불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켄텍(한국에너지공대)은 한전의 미래를 책임질 씽크탱크다.
지난 2022년 3월 개교해 현재 446명의 창의·융복합 공학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연구분야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총 414건(825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54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재정 적자 해소 ‘갈 길 멀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천900억원으로 지난해 말(202조4천500억원)보다 4천400억원가량 늘었다.
대규모 부채로 한전은 작년 한 해만 4조4천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다. 하루 122억원 수준이다.
분기 평균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이자 비용 부담은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고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3분기에도 한전은 약 3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이익은 1조9천억원을 밑돌았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정세 영향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재정 적자 해소 속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17일 본사 10주년을 맞아 나주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전력망 확충과 신사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생태계 혁신의 선구자’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식수를 시행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앞으로 에너지 신기술과 신사업이 주도할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공기업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국내 전력 생태계의 근본적인 발전과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그동안 에너지밸리 조성 등 에너지산업 수도 조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정적자 해소는 당면 과제로 남아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상전벽해 10년 ‘지역사회와 상생 그리다’
한전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4년 12월에 서울 삼성동 시대를 종료하고 본사를 나주 빛가람동으로 이주한 빛가람 혁신도시 대표 공공기관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이전한 16개 기관 7천500여명 중 30%에 해당하는 2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존 허허벌판이던 빛가람혁신도시가 이젠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크고(인구 약 4만명) 활기 넘치는 도시(평균연령 34.2세)로 변모했다.
◇지역경제 ‘유의미한 발전’ 견인
한전 본사 이전은 나주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빛가람동 인구는 지난 2014년 4천명에서 올해 4만명으로 10년간 10배 늘었다. 본사 근무 인원도 2014년 1천485명에서 올해 1천908명으로 423명 증가했다. 나주시 인구도 2014년 9만669명에서 올해 11만7천103명으로 2만6천434명 늘었다. 이주(정착)율도 2014년 11%(추정)에서 올해 58.5%로 47.6%p 증가했다.
거주 인구 증가로 인해 나주시 예산과 세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예산은 2014년 5천932억에서 올해 1조1천779억원으로 5천847억원 늘었다. 세수는 2014년 440억원에서 올해 1천192억원으로 752억원 증가했다.
◇에너지산업 수도 ‘1막 1장 열다’
한전은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진흥 대표 사업인 ‘에너지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광주·전남 지역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혁신도시 인근 4개 권역에 걸친 에너지밸리를 조성해 337개의 에너지 기업을 지역에 유치했고, 3천600여명의 고용효과를 달성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글로벌 에너지산업 엑스포인 빅스포(BIXPO)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분야 신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그동안 관람객 36만1천716명, 2천여기업 참여와 2억500만불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켄텍(한국에너지공대)은 한전의 미래를 책임질 씽크탱크다.
지난 2022년 3월 개교해 현재 446명의 창의·융복합 공학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연구분야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총 414건(825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54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재정 적자 해소 ‘갈 길 멀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천900억원으로 지난해 말(202조4천500억원)보다 4천400억원가량 늘었다.
대규모 부채로 한전은 작년 한 해만 4조4천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다. 하루 122억원 수준이다.
분기 평균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이자 비용 부담은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고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3분기에도 한전은 약 3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이익은 1조9천억원을 밑돌았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정세 영향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재정 적자 해소 속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17일 본사 10주년을 맞아 나주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전력망 확충과 신사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생태계 혁신의 선구자’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식수를 시행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앞으로 에너지 신기술과 신사업이 주도할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공기업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국내 전력 생태계의 근본적인 발전과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