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도박 범죄가 기승이다. 지난 해 도박 혐의로 형사입건된 소년범은 171명으로, 2022년(74명)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이며, 그 중 사이버도박이 84.8%로 가장 많았으며, 9살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접근성’에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에 접근이 쉬워졌다. 자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문구를 여러 사이트나 SNS에 노출시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불법사이트는 성인인증 등 제한이 없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더욱 쉽다.

특히 대부분의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된 요즘,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은 돈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한 번이라도 도박을 통해 돈을 얻게 되면,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해 계속해서 도박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친구와 지인을 통해, 혹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일부 청소년들에게 도박 자체가 ‘문화’로 형성돼 도박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생각해 도박을 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청소년 사이버도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청소년에게 사이버도박은 단순 게임이 아닌 범죄임을 인식시켜 처벌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경각심을 가지게 해야한다. 둘째, 가정에서 자녀의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다면 주의 깊게 소통해 자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해야한다. 셋째, 친구를 통해 접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학교에서의 예방 교육도 중요하다.

도박은 한 번 빠지게 되면 늪에서 벗어나기 힘든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누군가 도박을 권유하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주변에 도박을 하는 친구를 발견하면 선생님이나 112에 신고 및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36)에 연락해 상담 및 치료를 받게 해야한다.

도박에 인생을 걸지 않도록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가정, 학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신강호·장흥경찰서 경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