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문화가 공존하는 ‘가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진수(사진) 목포시립도서관장은 최근 독서 문화 진흥, 지역사회를 위한 도서관 혁신 성과 공유, ‘책 읽는 목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강조하며 2025년 비전을 발표했다.

20일 목포시립도서관 등에 따르면 최 관장은 목포시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라운지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 3층 로비를 예술품 전시와 작은 음악회, 강연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소모임실, 창의공간 등 이용자 맞춤형 다목적 공간을 배치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지역 관계기관, 서점, 출판사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직장문고 설치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하며 목포도서관축제를 강연 및 공연, 대회, 독서와 관련된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 관장은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도 공유했다.

첫째 도서관 공간을 독서, 문화, 휴식,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리모델링해 시민 이용률을 향상시켰으며, 가족 단위와 청년층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둘째 독서 문화와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다. 세대와 관심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독서 동아리를 조직하고 활동을 지원해 시민 참여를 유도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인문학 강좌, 청년·신진 작가 전시회를 매월 개최했다.

셋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저시력자와 고령자를 위한 큰 글자책을 비치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지역 아동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독서·IT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넷째 유관기관(하나노인복지관, 목포시가족센터, 목포국제축구센터)과 협력해 직장문고를 개설했으며, 도서 확충을 위해 시공사로부터 3천권을 기증받아 그중 일부를 재기증해 취약계층 독서 문화 진흥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도서관융합서비스를 확대했다.

다섯째 정부와 전남도 주관 공모사업에 총 10건이 선정돼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확보, 지역 주민을 위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 참여와 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했다.

최진수 관장은 “목포시립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가 만나고 성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지식을 배우고 문화를 공유하며, 나아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서의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