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한 ‘캐스퍼 전기차(수출명 인스터·INSTER)’가 본격 수출길에 오른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수출차 생산은 지난 2021년 9월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이다.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3일 오후 2시 회사 출하장에서 ‘캐스퍼 전기차 수출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윤몽현 GGM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 행사는 GGM 수출 차량 경과보고, 윤몽현 대표의 인사말, 강기정 시장의 축사, 테이프 커팅 및 수출 성공 염원 메시지 부착 퍼포먼스, 차량 상차 순으로 진행됐다.

GGM의 수출차 생산은 지난 2021년 9월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한 지 3년 1개월 만이다.

캐스퍼 전기차의 수출명 ‘인스터’는 차체, 도장, 조립 공정 등을 통해 양산되는 전기차로 유럽의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쳐 수출되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급 차량 대비 성능, 안전성과 편의성 및 가격이 월등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캐스퍼 전기차는 기존 모델의 외관을 계승하면서 현대차 EV 모델만의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다. 또한 230㎜ 길어진 전장과 15㎜ 넓어진 전폭을 기반으로 공간 활용·거주성을 제고했다.

10-80%까지 30분만에 충전되는 NCM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시 315㎞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 전력을 차량 내·외부에서 가정용 전원처럼 쓸 수 있는 실내·외 V2L이 적용됐다.

특히 진동, 충격 등 가혹조건 테스트와 30만㎞ 주행 내구 테스트를 거친 LG 에너지 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합작법인 HLI그린파워가 제작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첫 수출 차량 500대는 독일과 네덜란드로 떠난다. 이어 이달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에 2천600대를 수출한다. 또 11월 4천400대, 12월 4천100대 등 연말까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54개국에 총 1만1천1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첫 수출차는 부식 방지를 위한 방청 작업을 거쳐 28일 광양항에서 선적된다.

이번 캐스퍼 전기차 수출에 따라 GGM은 새로운 활로를 여는 동시에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으로 글로벌 자동차 위탁 생산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몽현 대표는 “현재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쏟아지는 주문 물량에 대해 차질 없이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해 최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차 역시 안전한 최고 품질의 전기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모든 정성을 다해 생산에 임할 계획이며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와 광주시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회사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서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대외 수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캐스퍼 전기차가 세계로 뻗어나감으로써 위기의 벽을 돌파하는 큰 불씨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제2 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민·정은 힘을 합쳐 광주형 상생 일자리인 GGM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의무를 가진 사람이다”며 “이를 위해 수출 확대, 인력 추가 채용, 다양한 차종 생산, 생산라인 증설 등에 최선을 다하고 노사상생협의체의 약속을 굳건히 지키며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특히 “GGM이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사·민·정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