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착취물 제작은 장난이란 말론 용서될 수 없는 중범죄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피해도 겪지 않길 바랍니다.”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Deep Learning과 Fake의 합성어)’ 성범죄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라도 발을 담그지 않도록 경각심을 제고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는 23일 오후 2시 광주 송원중학교 일원에서 ‘딥페이크’ 청소년 범죄예방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광주지검과 광주시교육청이 후원하며 함께했다.

광주지역협의회에선 최갑렬 회장을 비롯해 고경주 자문회장, 한상원 (재)광주한마음장학재단 이사장, 정치관 부회장, 구제길 청소년분과 위원장, 정영호 사회봉사분과위원장, 최진숙 여성분과위원장, 천창석 의료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지검에선 허성환 부장검사(형사1부)와 최정훈 검사가, 광주시교육청에서는 백기상 교육국장이 참여했다.

캠페인에 함께한 130여명의 참석자들은 송원중학교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3시15분께부터 딥페이크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홍보 물품을 배부했다.

다른 한 쪽에선 ‘딥페이크 제작·유포 행위는 범죄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학생들에게 “장난으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에서 온 참석자들은 올바른 촬영 문화 확산과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학생들에게 ‘포티켓’을 지켜달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포티켓은 영어로 사진을 뜻하는 Photo와 예의를 의미하는 Etiquette의 합성어로, 광주시교육청은 ▲찍기 전에 물어보기 ▲함께 찍을지 물어보기 ▲공유하기 전에 물어보기 ▲지워달라고 하면 바로 지우기 등의 4대 수칙을 안내했다.

참석자들의 당부 섞인 말에 학생들은 “일깨워 주셔서 감사하다”거나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최갑렬 회장은 “놀이 문화처럼 번지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가 유독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갖고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이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선도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성환 부장검사는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관련 범죄를 누구나 쉽게 저지를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도 늘어나고 있다”며 “시의적절한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게 돼 뜻 깊다”고 밝혔다.

백기상 교육국장은 “오늘의 캠페인을 기점으로 청소년 모두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도 되지 않길 바란다”며 “디지털 네러티브 세대인 청소년들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할 줄 아는 윤리의식을 갖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