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삼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한 선박 ‘세계로호’가 한 달간 한국-대만-동남아 항로를 운항한다.

15일 목포해양대에 따르면 9천200t급 대형 실습선 ‘세계로호’가 목포에서 출항, 필리핀 마닐라(19-23일), 베트남 다낭(26일-29일), 대만 가오슝(11월1-5일)을 거쳐 오는 11월8일 목포에 귀항할 예정이다.

목포해양대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부터 공동 연구(책임교수 임남균 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를 통해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 개발 및 검증(1단계) 사업을 수행했다.

두 기관은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세계로호’를 활용한 자율운항 선박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실증 실험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2년에는 2차년도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 기반 검증, 자율운항 환경 설정, 자율운항 시험 검증 등을 완료했다.

이번 실험은 3차년도 연구의 일환으로 원양항해를 포함한 고도화된 자율운항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거리 원양항해에서도 자율운항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목포해양대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SAS)은 원격 조종과 자율운항 기능을 결합한 최신 기술”이라며 “국내 최초로 대형 선박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하고 장거리 원양항해를 통해 기술 검증을 수행하는 실험으로, 자율운항 기술의 성능을 최종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