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체육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3-8일 목포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9천578명(선수 6천61명·임원 3천517명)이 참가해 31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특히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감동을 안겼던 국가대표들이 총출동해 그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목포시(골볼·배구·육상·유도·승마·축구·카누), 여수시(댄스스포츠·배드민턴·요트·트라이애슬론), 순천시(탁구·테니스), 나주시(론볼·사이클·사격·펜싱), 광양시(수영·볼링·쇼다운·슐런), 장흥군(태권도), 강진군(농구) 등 7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광주선수단은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6위 수성을 목표로 양궁, 탁구 등 22개 종목에 421명(선수 302명·보호자 등 64명·임원 15명)이 출전한다.

항저우 대회 탁구 3관왕 서수연(광주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혼성복식 등에서 다관왕에 도전하며 김영건(광주시청)이 3관왕, 김정길·박진철(이상 광주시청)과 최행임(광주시장애인탁구협회)은 2관왕을 노린다.

지난 대회 종목 종합 2위를 차지한 효자 종목 양궁은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 장애인양궁 사상 첫 개인전 은메달,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김옥금(광주시청)을 비롯해 이화숙·정진영(광주시양궁협회)이 3관왕에 도전한다.

육상에서는 김하은, 김지혜, 방미주, 이수연, 김선정, 김천천(이상 광주시장애인육상연맹)이 무더기 금메달 획득에 나서며 역도 김주성(광주시장애인역도연맹), 수영 김지향, 전정일(광주시장애인수영연맹)은 3관왕이 유력하다.

항저우 대회 조정 은메달리스트 김세정(광주시장애인조정연맹)과 불혹의 나이에 보치아에 입문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선희(광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는 금메달 1순위로 꼽힌다.

이밖에 2023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정수(전대사대부고)는 남자 단식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고, 제37회 대회까지 7연패를 달성했던 지적축구는 대회 2연패에 나선다.

1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전남선수단은 종합 5위를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31개 전 종목 총 745명(선수 458명·임원 보호자 287명)이 출전, 개최지 명예를 걸고 선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항저우 대회에서 자신의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론볼 황동기(전남장애인론볼연맹), 송명준, 이영숙, 양승호, 소완기가 출전하는 론볼은 종목 종합우승에 도전하며, 역도 유병상, 김상수를 비롯해 육상 이미옥(한전 KPS), 조경화가 3관왕 사냥에 나서며 사이클 박슬기(한전 KDN)·당구 정선정(대신기공)은 2관왕을 노린다.

이밖에 지난 대회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권현아(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볼링 이찬미(한전KPS), 신백호(포스코ICT), 탁구 이창식(한전KDN), 김은희(전남장애인탁구협회), 육상 조경화(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격 이윤리(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금메달이 기대된다.

단체 세부종목에서는 축구 뇌성마비가 4연패에, 여자 좌식배구와 골볼 남자는 지난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종목 종합 1위를 차지한 카누, 배구팀은 금빛 도전에 나서며, 축구, 골볼은 종목 종합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공모사업으로 전남을 연고지로 창단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배드민턴팀’은 현역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로 구성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또한 올 6월에 대한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으로 전남에 둥지를 튼 ‘좋은운동장 육상팀’의 전국장애인체전에서의 활약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한편, 전남도는 전국장애인체전 최초로 대회 기간 중증 장애인 선수들이 31개 종목 38개 경기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이용 시간을 연장, 운영해 경기장을 찾은 시·도 선수단의 편의를 제공, 경기력 향상 지원에 나선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