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도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 속에서도 30년 숙원인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본격화, 첨단전략산업 기반 조성 등 전 분야에 거쳐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전남권 국립의대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곧바로 의료개혁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신설을 공식화했다.

전남도는 정부 요청에 따라 의대 설립 추천 대학 선정 절차를 밟았으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대학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대학 통합에 합의하고 통합의대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평가인증을 신청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남도는 2025년 3월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몫의 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등 지역 필수·공공의료체계 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 완수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전남 미래 100년을 담보할 첨단전략산업 기반 조성도 핵심 성과로 꼽힌다. 올해 전남도는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수소, 문화콘텐츠 등 기회발전특구에 5개 산업, 총 125만평이 지정돼 세제·재정 지원 등을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해졌다.

화순군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고흥군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중 전국 최대인 1조4천억원 규모 여수시 ‘묘도 LNG 터미널’ 착공, 신안군 국내 최대 96㎿ 해상풍력 발전단지 시운전 돌입 등도 대표적인 성과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1조3천억원 규모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착수 ▲미국 뉴욕 맨해튼에 전남정원 조성 등이 주목받았다.

농수축산업 분야의 경우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 착수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준공 등을 통해 농수축산업 AI·스마트화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SOC 분야는 ▲영암-광주 미래형 초고속도로 연구용역 착수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착공 등에 속도를 냈다.

적극행정도 빛을 봤다. 그동안 농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상고온에 따른 벼멸구 피해 인과 관계를 입증하고 정부에 건의한 끝에 피해 농가에 재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농업재해법 개정안을 의결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7월에는 788억원 규모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시행, 소규모 한우농가 사료 가격 상승분의 50%, 전세사기 피해자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도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도는 올해 제13회 인구의 날 인구정책 유공 대통령 표창,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통령상, 지역산업 균형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등 총 84건의 수상과 함께 14건, 43억3천5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이끌어냈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 도민 행복과 획기적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불굴의 정신과 모두가 함께 하는 대동정신으로 더 큰 전남을 향해 힘차게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