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주주단은 최근 노사협상 결렬과 관련, 노조 측에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촉구하며 파업 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GGM 주주단 36개 사는 2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는 회사의 설립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라며 “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주주단은 “회사의 근로자, 경영진, 주주사 등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노사민정협의회 절차를 통해 노사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단은 “누적 생산목표 35만대 달성 시까지 노사 상생을 이어간다는 약속을 믿고 투자해 회사를 설립했다”며 “주주들의 투자 결정의 전제 조건인 협정서를 훼손하지 않도록 경영진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주단은 또 “GGM은 2021년 9월 첫 차량을 생산한 이후 7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노동조합의 노사협상 결렬 선언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일”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주주단은 “광주시민 세금 21%를 포함한 지역에서 65%의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협정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추가 생산 물량 확보는 물론, 20만대 생산기지 구축도 무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단은 광주시에 노사민정협의회 기능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사회에 대해서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 여부를 감시해야 하고 민주노총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무엇보다 주주단은 노조 파업으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GGM 노사는 지난 10월부터 7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지방노동위원회는 2차례 조정 회의 끝에 노사 간 견해 차가 커 지난 2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