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14일 “학술대회 연구논문을 엮은 ‘(고흥 운대리 출토 제기의 성격 규명을 위한) 조선 전기 국가의례와 분청사기 제기’ 학술총서를 발간 배포했다”고 밝혔다. <사진>

발간된 학술총서 본문에는 ▲조선 전기 국가의례의 성립과 전개 ▲분청사기 제기의 출토현황과 성격 ▲조선 전기 길례(吉禮)에 사용된 분청사기 제기의 종류와 양식적 특징 ▲조선 전기 주현제(州縣祭)의 시행과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제기 등이 수록돼 있으며, 부록으로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 출토 제기의 양상’이 실렸다.

학술총서는 분청사기 제기에 대한 체계적인 첫 연구 단행본이며 전문 연구자를 포함해 연구기관, 대학 등 200개소에 배포됐다.

학술총서에서는 운대리 분청사기 제기 분석을 기반으로 운대리 요장이 조선시대 흥양현(고흥의 옛 명칭)의 자기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운대리 분청사기가 흥양현에 공물로 납품돼 사용됐을 것이라는 전제가 가정돼 있다.

군은 이러한 역사적 추론을 고증하고 심화하기 위해 오는 6월23일 ‘운대리 분청사기의 유통과 소비’라는 주제로 학술대회 발표를 추진한다.

앞서 학술대회와 연계한 ‘분청사기, 나라의 살림이 되다’ 특별기획전도 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1일 개막한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백자 제기에 집중됐던 학계의 관심을 분청사기 제기로 환기시키고, 향후 운대리 요장의 실체를 깊이 있게 다각적으로 탐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최봉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