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길 통해 큰 나눔으로 가는 길](1)나눔명문기업
“지역 소외계층, 지역 기업이 돕겠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기금 약정…취약층 자립 지원
고흥군수협, 문화체험·의료봉사 등 어촌희망사업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나눔·상생 실현 최선”
2022. 10. 25(화) 20:56 가+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6월25일 사회적 가치를 나누기 위해 전남도 내 공기업 최초로 전남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정회원에 가입했다. <전남사랑의 열매 제공>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이 소외계층의 그늘을 보다 짙게 드리우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기 침체와 금리 폭등 등으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은 늘어나는 반면, 개인기부자와 단체 등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이들이 있다. 소액 기부 활성화에 동참하는 나눔명문기업, 나눔리더, 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아너소사이어티 등이 바로 그 주인공. 광주매일신문은 전남사랑의열매와 협업을 통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보도를 6편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전남지역 나눔명문기업에는 전력거래소, 고흥군수산업협동조합, 여수광양항만공사, ㈜스타테크,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 등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3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고액 기업 기부 프로그램으로, 정회원은 현물을 제외한 누적 기부금이 1억원 이상인 법인 기부자다.


◇여수광양만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임직원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발달장애인 파티시에 점프 업’ 프로그램(위쪽) 운영과 민관합동 연안 정화 활동 모습.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광양만항만공사(이하 항만공사)는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나눔명문기업’으로 손꼽힌다.

여수항과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항만공사는 설립 초기부터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가치 창출과 공익에 기여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항만공사는 지난 2006년 기부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6월25일에는 사회적 가치를 나누기 위해 전남 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정회원에 가입했다. 이는 전남도 내 공기업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항만공사가 현재까지 모급사업별 특화지원 사업을 펼쳐 기부한 액수는 3억2천29만원에 이른다.

이미 나눔명문기업 정회원의 기준을 충족했지만 공사는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5억원의 사회공헌기금 약정을 지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은 ‘희망 동행’, ‘나눔 동행’, ‘국민 동행’라는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이 카테고리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사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항만에서 창출되는 가치들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함께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희망동행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발달장애인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은 발달장애인에게 양질의 커리큘럼을 지원해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기존의 발달장애인 관련 복지는 현물 지급·보호중심의 복지를 위주로 펼쳐졌다면, 항만공사는 이들이 기술을 습득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립능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항만공사가 추진하는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과 ‘복지대상 가족 커뮤니티 공간설립’, ‘행복나눔 사랑실천 도시락 배달’ 사업도 동일한 목표를 둔다. 희망의 징검다리는 지역 내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특수장애아동의 신체적 발달, 심리와 정서 치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사업인데, 12세 미만의 특수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프로그램 및 재활도구 등을 지원하고 심리재활, 음악치료, 미술치료, 신체발달, 숲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요한 점은 이 사업을 시행하는 이들이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것. 경력단절 여성 15명은 시간강사로 나서 특수장애 아동의 치료를 돕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항만공사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커뮤니티 공간을 설립했다. 이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 내 복지대상가족의 방과후 활동 활성화를 돕고, 아동의 언어발달, 학교 적응력 강화 등 건강한 성장지원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다같이 키움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곳에서 지원되는 양질의 프로그램은 이주여성 15명을 시간제 강사로 고용해 이뤄지기 때문에 복지아동지원과 이주여성 지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내 취약노인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진행되는 ‘행복나눔 사랑실천 도시락 배달’도 소외계층 지원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건강한 어르신들을 고용해 무료 도시락을 독거노인 등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직접 취약 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돌보는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이와 함께 항만공사는 여수시와 한국해비타트 전남지부와 함께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학업과 진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집단이용시설을 리모델링해주고,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명절·연말 희망나눔 행사, 소득이 낮을수록 충치 유병률이 높은 치과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서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의 구강건강격차 완화 지원, 매년 운영하는 복지기관에 대한 지속적 지원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신규 복지시설을 발굴하는 등 다방면에서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자립 환경 조성·취업 연계 등 앞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전남지역 공기업 최초 나눔 명문기업’으로써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상생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박 사장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역민·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가치창출 실현’을 사회공헌 목표로 삼고 나눔동행(業), 국민동행(民), 희망동행(愛) 등 3가지 추진방향에 맞춰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서지역 어르신의 건강·활력 증진 복지 서비스 사업, 특수장애아동 양육 지원 사업, 그리고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행복 장학금 사업 등 수혜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 사회복지시설,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소통·협업하는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실현하고, 임직원이 직접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항만사랑봉사대를 운영해 취약계층과 희망을 나눠 오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지역내 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한 제과제빵 기술교육 및 스포츠 교육 사업에서는 실제 취업으로 연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활동 결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해양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으로 해양수산부 정부혁신 장관표창을 수상, 화재 취약가정에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등의 유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장관상도 수여받았다.

박 사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에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공기업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상생협력에 앞장 서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고흥군수산업협동조합

고흥군수산업협동조합은 전남사랑의열매 나눔 명문기업에 지난 6월 가입해 세밑온정 달구기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남사랑의 열매 제공>


고흥군수산업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도 전남 ‘나눔명문기업’으로 참여해 세밑온정 달구기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말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1억원을 기탁해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매년 1억원을 기탁하는 기록을 세웠고, 항만공사와 함께 지난 6월 ‘나눔명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나눔명문기업 1호로 등재된 한국전력거래소에 이은 두번 째 가입이다.

특히 협동조합은 130여명의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발전기금 3천만원 기탁을 포함해 나눔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사업을 펼쳐왔다.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해온 ‘수협 어촌희망 두드림 사업’과 육지 내 병원을 오가기 어려운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한 어업인 ‘의료봉사’가 대표적이다.

전남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소외계층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눔명문기업들이야말로 지역의 빛과 소금”이라며 “이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나눔과 상생의 가치 실현해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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