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남군은 3일 “최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

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사업 예정지를 솔라시도 기업도시로 확정한 상황으로, 이번 협약에 따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는 필요한 사업부지 4만2천500㎡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해양관련 자연사 박물관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이번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에 협조하는 한편, 박물관이 건립될 시 소장 전시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부지 확보와 내실있는 운영 계획이 확정됨에 전남도내 박물관 유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군민들의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해남군 14개 읍·면 이장단(전남이통장연합회 해남군지회)의 단장·이장 40여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군청 앞에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해남 유치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해남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가운데 서명운동과 유치기원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전 군민이 참여하는 유치 분위기 조성을 통해 군민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4만2천500㎡ 규모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등을 망라한 해양복합시설물로, 해수부가 총사업비 1천245억원을 국비로 투입해 전남권에 건립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오는 7일까지 자치단체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14-15일 제안서 발표 평가 및 현장 평가 후 17일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