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가 ‘목포시체육회 직원 공금 횡령사건’의 해법 마련을 주문했다.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26일 “최근 소속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시로부터 ‘목포시체육회 직원 공금 횡령 사건’(이하 횡령 사건)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횡령 사건은 목포시체육회 소속 회계 담당 직원이 지난 3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생활체육지도자 인건비 등 시 보조금과 체육회 자체 운영비 등 4억8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8일 목포시체육회로부터 전남지방경찰청에 고발된 사건이다.

횡령 사건에 대해 목포시 교육체육과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관광경제위원회 의원들은 “목포시체육회가 법정 법인화로 독립된 민간단체이지만 목포시 보조금을 받는 단체인 만큼,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했다”며 목포시를 질타했다.

이어 관광경제위원회 의원들은 “횡령금은 시민의 혈세인 만큼 재산압류 등 환수액 확보 방안에 대한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의원들은 목포시체육회가 법정 법인화로 독립된 민간단체이기는 하나,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은 시민인 만큼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시는 여러 사회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출 시 크로스 체크 시스템 운영과 보조금을 매월 교부하는 등의 보조금 관리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목포시체육회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과 책임 있는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관호 관광경제위원장은 “목포시체육회는 생활체육을 즐기는 많은 시민들이 소속돼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의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목포시에 대해서는 보조금 관리 감독자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시 관광경제위원회는 김관호 위원장과 박효상 의원, 박창수 의원, 정재훈 의원, 고경욱 의원, 최현주 의원, 최유란 의원 등 7인으로 구성됐다.

한편, 직원의 공금 횡령으로 지급이 어려워졌던 목포시체육회 사무국 직원 등에 대한 급여는 목포시체육회장이 사재로 들여 지급하기로 했다. 체육회장직은 선출직이지만 비상근, 무보수직으로 운영된다.

송진호 목포시체육회장은 “사무국 직원들과 지도자들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이달 급여로 쓰일 7천여만원을 비롯해 연말까지의 급여를 사재로 충당하겠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