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문태고등학교가 동북아 역사와 평화에 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확산을 위해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역사강좌 프로젝트’를 실시, 주목받고 있다.

문태고는 28일 “최근 학내 대회의실에서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역사강좌 프로젝트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남 교육의 역점과제이자 문태 교육의 지향점이라는 인식 하에 동북아역사재단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성민 연구위원이 강사로 나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아 평화·공영의 기반 조성(역사 화해를 통한 국제 이해·협력 강화) ▲체계적·전략적 정책 개발(정책 연구·대화·지원·역사 외교) ▲바른 역사 인식 확립·공유(학술 연구·조사·시정·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동아시아 역사 화해와 동아시아의 상생 공영 지향을 위해 설립됐다.

이날 우성민 연구위원은 ‘중국 동북공정의 추진 경과·현황과 한중관계’를 주제로 ▲동북아역사재단 설립 배경 ▲동북아역사재단 역할 ▲동북공정 현황과 현재 상태 ▲동북아시아 평화와 화해 노력 방안 등 현재 한·중 간 직면한 문제를 다뤘다.

또 한국과 중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학생들과 교감하고 소통했다.

우성민 연구위원은 “역사의 주인공이 돼 미래의 역사가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학생은 “중국의 역사 왜곡에 화가 많이 났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중국인들의 주장에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역사를 정치적 요소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역사·통일·글로벌액션 동아리 집현전 회장인 3학년 김예연 학생은 “우성민 강사의 특강을 통해 동북공정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누구이며 현재 동북공정의 실태는 어떠한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역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해당 국가를 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용해줘야 한다는 박사님의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한·중·일이 함께 포용하는 역사를 만들어간다면 본질에 맞는 역사를 후세에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명주 문태고 역사 교사는 “몇 년 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중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역사를 말하며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듣고 나서 북한 문제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는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고조선사, 부여사, 고구려사, 발해사, 간도 문제, 백두산 문제, 전통문화 문제 등 무분별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끝까지 관심을 두고 학생들과 사제동행해 대응하는 등 역사 교육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현 문태고 교장은 “역사 교육 강화를 통해 통일 한국을 이끌어 갈 학생들이 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