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국가문화재 등재를 기념해 특별전을 개최한다.

보성군은 24일 “한국차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온기(溫氣) 품은 돌, 오봉산 구들장’이 세대 공감을 일으키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차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오는 6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7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율포해수녹차센터 내 보성아트홀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보성군은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가 국가문화재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당시 생활 터전이었던 선조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 입구에는 구들장을 실은 소달구지 모형에서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내부에는 구들 구조를 따라 연기의 이동을 살펴보며 온돌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돼 있다.

또한 구들장 채석에 사용됐던 도구와 채석된 구들장을 볼 수 있으며 영상자료를 통해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당시 구들장 경험자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은 전시 패널을 통해 선조들의 삶 속 지혜와 감동을 엿볼 수 있다.

군은 오는 6월 오봉산에서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국가문화재 등재 기념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는 지난 4월 문화재청 주관 국가문화재 심의회 결재 국가문화재로 등재됐다. 당시 심의위원은 오봉산 구들장 채석 현장에 대해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했던 곳으로 산업 발전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유구(채석장·운반로)가 비교적 잘 남아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에서 방문한 박모씨는 “어릴 때 아궁이에서 불 피우고 아랫목에서 몸을 녹였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를 보존해 후대에 계승함은 물론,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성=임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