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광주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광주 북구와 서구는 13일 각 구청 청사에서 희생자의 평안과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은 문인 북구청장과 간부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북구는 이날 행사를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오는 17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날 북구 청사 광장 화단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노란 바람개비가 설치됐다.

또 청사 방문객과 주민들이 나무에 걸린 리본에 추모 문구를 작성, 게시하며 애도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서구도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슬로건인 ‘기억, 약속, 책임’에 맞춰 추모식을 진행됐다.

오는 16일까지 운영되는 추모관은 청사 1층에 마련됐으며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노란 종이배와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작성해 걸 수 있도록 추모목도 설치됐다.

추모식에 참석한 서대석 서구청장은 “세월호 희생자를 잊지 않고 인권, 안전,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생명에 대한 존엄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5일 남구는 백운광장 인근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이번 문화제는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다룬 인권 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전 행사로는 추모 리본 달기와 엽서 쓰기 등이 진행되며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교실 사진 등이 전시된다.

오후 6시부터 이어지는 추모 기념식에서는 주민들이 노란색 화분에 담은 메시지를 세월호 조형물 앞에 헌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후에는 청소년들이 추모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은 메시지를 담백하게 털어 놓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은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는 시민분향소를 설치, 17일까지 운영한다.

참사 8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2시 5·18 민주광장에서는 ‘여덟 번째 봄, 함께 기억해요! 세월호 함께 약속해요! 안전사회’라는 주제로 청소년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