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에 발맞춰 전국 최대 규모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 허브로 육성된다.

4일 해남군에 따르면 삼산면 일원에 들어설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는 총 4천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국내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9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202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해남군은 전남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전남도 지역특화과수지원센터(과수연구소)와 해남군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가 들어선다.

해남, 완도, 나주 등 기존 3개 시험지로 분산돼 있던 전남도 과수연구소는 연구 효율을 높이고 노후 연구시설 개선 등을 위해 해남군으로 통합 이전된다. 현재 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 중이며 2024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규모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에는 고구마 연구센터, 과학영농실증시험포,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등이 조성된다.

올해는 전체 연구단지에 대한 기본 설계 용역을 통해 사업 별 구역·위치를 확정하고 개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전남도 지역특화과수지원센터, 해남군 농업연구단지를 클러스터화 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해남군은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실제 농업현장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저탄소 농업 기술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소득 유망 작목의 체계적 육성·보급과 기존 작물 적응 능력 개발, 정책·기술 보급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ESG 농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 전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한 농업연구단지 조기 조성을 통해 농업 분야 대응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