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해남미소 쇼핑몰과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지역 농수특산물 유통 활로를 개척,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지난해 9월 개장한 해남군로컬푸드직매장 전경과 명현관 군수가 로컬푸드직매장 내부 진열 상품 등을 살피는 모습.<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해남미소 쇼핑몰과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지역 농수특산물 유통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해남군은 29일 “해남미소와 해남로컬푸드직매장은 유통망이 미비했던 지역 소규모 농가에 새로운 판로 확보로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 지역 농수특산물 유통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직영 온라인쇼핑몰 해남미소는 2020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국 최고의 공익쇼핑몰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 로컬푸드직매장은 개장 5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고 먹거리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 해남 2030 푸드플랜의 결실을 맺고 있다.

해남미소는 2011년부터 해남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경영 행정을 통해 2018년 2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9년 53억원, 2020년 118억원, 2021년에는 226억원까지 증가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고 인기 상품은 해남배추로 만든 절임배추 등 김장재료로 지난해 72억원(32%)을 판매했으며 농수산가공식품 29억원, 채소류 24억원, 쌀·잡곡 19억원, 고구마 15억원 순이다.

쇼핑몰 입점도 점점 늘어나 440개 농가, 1천400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해남미소 자체 회원 10만1천152명, 카카오 회원 10만580명 등 회원 수도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한 유통망 확대에 주력해 2019년 지자체 최초로 카카오쇼핑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마트신세계, 우체국쇼핑몰 등 대형 쇼핑몰과 연계해 전체 매출의 58%를 판매했다.

군은 올해 해남미소 쇼핑몰을 리뉴얼해 소비자 중심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남 농수특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품질 상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해남군로컬푸드직매장은 소규모 농가에는 판로 확보를, 군민들에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 농산물의 구입처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총 389농가 524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8시부터 당일 생산된 신선 농산물을 농가에서 직접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 이래 5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오프라인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품목 별로 출하 수수료를 제외한 직매장 매출액의 90%는 생산 농가에 직접 지급하면서 중소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는 로컬푸드 조직을 500개 농가까지 확대해 판매 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군청 신청사에 로컬푸드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단체급식 기관·단체에 대한 해남산 우수 식재료 공급률도 높일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미소를 통해 수도권 등 대도시 소비자 중심 판매를 촉진하고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내 안전한 농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남미소와 로컬푸드직매장을 양날개로 해남 농수산물 유통의 고속도로가 완성된 만큼, 지역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 보장이라는 해남 유통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