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화원조선산업단지를 해상풍력사업 배후 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유니슨㈜, 대한조선㈜과 화원조선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명현관 군수, 허화도 유니슨㈜ 대표이사,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가 참석해 해남 화원산단을 정부 뉴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배후단지로 조성하는 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유니슨㈜은 화원산단 내 해상풍력 구조물 건조시설 등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대한조선㈜은 미비한 기반 시설 구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군은 화원산단 활성화를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슨은 198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풍력발전기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영덕풍력) 및 최대(강원풍력)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대표 풍력기업이다.

신안 해상풍력단지는 한국판 뉴딜이 추구하는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선도 모델로 8.2GW 규모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총 48조원이 투자된다. 지역에 450개 기업을 육성하고 12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은 화원조선산업단지에 관련 산업을 유치, 조선소 내 기반시설과 미개발 부지를 해상풍력 구조물 건조 시설로 활용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조선은 대불산단에 위치한 내업공장을 화원조선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으로 직원 1천500여명의 인구 유입과 산단 활성화를 통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은 화원 구림리에서 매월리 간 2.9㎞ 진입도로 개설 등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원조선산업단지 규모는 총면적 205만5천622㎡, 분양면적 198만3천470㎡다. 2024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산업단지에 조선업 뿐만 아니라, 금속가공 제조업 등 업종을 추가해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 여건을 마련했다.

해남군은 화원산단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물류 기지 확보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과 전남 블루이코노미 비전에 대처하는 친환경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명현관 군수는 “화원조선산업단지는 전남 해상풍력 물류 최적지로 전남도와 협력해 해상풍력발전 제조업체를 유치해 신안 해상풍력발전 배후단지로 만들겠다”며 “업무협약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