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시설고추 농가에 무인 방제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30일 “올해 화원면과 송지면 등 2개 농가 고추 재배시설 0.2㏊ 면적에 무인 방제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설고추 방제시스템 보급 시범사업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 시설고추 병해충 방제에 대한 농업력 부족 해결과 경영비 절감은 물론, 작물보호제(농약) 노출 피해를 차단, 농업인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설고추 재배 시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 중 하나는 작물보호제 살포로 통상 농가에서 건전한 생육과 고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안전사용 기준에 맞게 15회 이상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고 있다.

살포 과정 중 농업인이 직·간접적으로 작물보호제에 노출돼 크고 작은 중독사고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여름의 경우 더위로 인해 보호장구 착용이 소홀해질 수 있어 중독사고 위험성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인 방제시스템은 시설 밖에 설치한 방제기에서 살포 시간·구역을 설정해 일정량을 살포하게 된다.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동력 방제기와 비교해 약제 살포 시간은 50% 이상, 농업인의 작물보호제 노출 피해는 100% 줄일 수 있어 작업자 보호과 농가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무인 방제시스템의 방제 효율 등 사용 효과 분석 후 기타 개선 사항이 있는지 보완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박필용 기자